-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오토랜드 화성’에 들어서

-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혁신산업 선도지역 변모

- 고용창출·지역발전·생산유발효과 등 미래 성장 발판 마련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의미가 크다. 현안 해결의 계기가 됨은 물론 종종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특별 선물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화성지역 방문도 그랬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2년 4개월만에 화성을 방문한 윤대통령은 국내 최초 기아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경기도 남부지역을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 내용도 언급했다. 이번 기아 전기차 화성공장 착공을 계기로 경기 남부지역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세계 최고 첨단산업지대가 될 요건을 갖췄음을 전제 한 뒤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대선후보 시절 약속한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수서~동탄 GTX-A 구간의 내년 초 우선 개통도 약속했다. 경기 남부를 세계 최고의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GTX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인프라 지원책을 선물한 셈이다. 그러면서 기업에게는 자동차시장 패러다임의 전환시기에 발 빠르게 전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R&D와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민은 물론 화성시민, 또 기아차로서는 여간 희망이 되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화성시는 이번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으로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고용창출, 지역발전, 생산유발 효과 등 예상되는 효과만도 수십가지다. 뿐만 아니라 화성시민들의 자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 이후 30여년 만에 완성차 제조공장이 화성에 둥지를 튼 것이 첫째다. 

투자도 역대 급이다. 이날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진 기아 전기차 공장은 총 1조원이 투자된다. 2025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 맞춤형 전기차(PBV) 연간 생산 규모를 1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비 부담에 쫓겨 해외로 나갔던 자동차 공장이 국내 최초로 화성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도 남다르다.

착공과 동시에 ‘오토랜드 화성’ 인근지역은 물론 화성 서부권역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개발기대 때문이다.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투기차단은 관건으로 남아있다.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과 함께 화성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시가 착공 다음날 투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통산자원부에 자동차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신청을 한 것이다. 

계획서에는 경기도와 화성시가 앵커기업 기아차와 40~100여 개 협력기업, 산·학·연이 집적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현대기아차연구소, 자율주행연구소, 기아자동차로 연결이 되는 산업벨트 축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화성의 미래를 위한 계획으로 손색이 없다. 

화성시는 전국지방자치단체 경쟁력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지자체로 정평이 나있다. 그리고 이번에 지역내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으로 어떤 면에선 지역 경쟁력에 날개를 하나 더 단 형국이 됐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는 화성시가 이를 계기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산업을 선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자체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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