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국제회의복합지구 공모사업’에 육성·진흥계획을 수립해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2월 초 최종 평가회를 거쳐 12월 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마이스(MICE)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고 있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대규모 회의나 박람회, 전시회 등을 뜻하는 마이스 산업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획사·개최지·숙박업체·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면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커 각국에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400만㎡ 이내 면적에 전문 국제회의 시설과 숙박·쇼핑·공연장·박물관·미술관·교통 편의시설 등 ‘국제회의 집적(集積) 시설’이 모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문체부는 국제회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인천광역시, 경기도 고양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에 복합지구 5곳을 지정했고 복합지구 내 숙박시설, 유통시설 등 집적시설 26개소를 집적시설로 지정한 바 있다.

이들 지방정부 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복합지구 추가 지정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현실적으로 복합지구로 지정을 받기 어려워졌다. 국제회의 외국인 참가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0 마이스(MICE)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9년 79만0,949명이었던 외국인 참가자는 2020년 2만8244명으로 96.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국제회의산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관련 고시를 제·개정, 지정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광교 일원 약 183만㎡를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구역으로 정했다. 이어 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집적시설들과 공동협력사업 방안 등을 담은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계획’ 승인신청서와 숙박·판매시설, 박물관, 미술관 등 7개 집적시설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엔 수원컨벤션센터 주변 집적시설들과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집적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0월에는 유관기관·집적시설 등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집적시설 협의체’도 발족시켰다.

수원시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염원하는 이유는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이 강화되고, 국제행사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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