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수원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에서 수원특례시와 배민아카데미 간의 협업 컨설팅 MOU가 체결됐다. 영동시장 내에 위치한 28청춘 청년몰에서 영업 중인 청년상인들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양 기관이 협업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청년몰에서 푸드코트를 영업하고 있는 점포 중 5명의 청년상인들이 참여하는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은 인계동에 위치한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와 실제 영업장인 영동시장 청년몰 등의 장소를 활용, 이론과 실습 교육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메뉴 정하기부터 실전 요리법, 업장 운영 방법 등 요식업에서 성공한 신동민 셰프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한다고 한다. 수원시의 기대처럼 모쪼록 이번 컨설팅을 통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28청춘 청년몰이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란다.

‘청년몰’은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하기 시작했다. 전국 42곳 가운데 경기도엔 4곳(수원·평택 각 1곳, 안산 2곳)이 조성됐다. 지금까지 중앙·지방정부에서 투입한 예산만 해도 5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2017~2020년 정부 지원을 받은 청년몰 내 점포 중 절반에 가까이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수원 영동시장 2층 28청춘 청년몰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처음 2년간 정부 예산 19억원이 투입돼 흥청거리는 듯 했지만, 정부예산이 끊어지고 인터넷 홍보 등을 위한 약간의 시 예산만 투입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 초창기 북적거리던 손님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져 버렸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4월 청년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 상인들은 “창업 경험이 없는 청년 상인들의 전문성을 키우고,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건의 했다. 이에 배민아카데미와의 협업 컨설팅 MOU가 체결된 것이다.

청년몰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정부와 지방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28청춘 청년몰이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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