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정은경 기자] 아침 등굣길이 음악회 공연장으로 바뀌어 학생들에게 행복한 아침을 여는 치유와 힐링의 마당이 펼쳐졌다.   

아침 등굣길에 4학년생들이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작은음악회를 갖고 있다.
아침 등굣길에 4학년생들이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작은음악회를 갖고 있다.

수원 매원초등학교(교장 이재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국가애도기간은 제외)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학생들을 응원하고 일상적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등굣길 작은 음악회’를 갖고 학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매원초는 수원시 ‘1학생 1악기 뮤직스쿨’, 경기도교육청 ‘사회성 회복을 위한 학생예술활동 지원 사업’과 연계해 정규교육과정 속 문화예술교육(우쿨렐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가운데 학생들에게 악기 연주와 어울림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예술활동을 기획, 연습, 발표,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등굣길에서 우쿨렐레 프로그램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은 배운 코드와 리듬을 활용, ‘신호등’, ‘네모의 꿈’, ‘바람이 불어오는 곳’, ‘나의 옛날이야기’, ‘제주도 푸른 밤’,‘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등의 곡들을 연주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실력을 맘껏 발휘했다. 

등교하던 학생들은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밝은 미소로 음악을 감상한 후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등교를 하던 학생들이 아름다운 음악소리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경청을 하고 있다.
등교를 하던 학생들이 아름다운 음악소리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경청을 하고 있다.

우쿨렐레 연주를 감상한 1학년 김모군(8)은 “학교에서 누나, 형들의 멋진 연주와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신기하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악기를 배우고 연주회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등굣길 작은 음악회에 직접 참여한 4학년 박모양(11)은 “우쿨렐레 주법과 코드를 익혀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한 곡을 학교 학생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어서 뿌듯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순 교장은 “교정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과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희망찬 등굣길이 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해 조화로운 인성 및 음악성이 함양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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