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게 요즘 추세다.

그렇다면 전기차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할까.

마니아들에게 물어봤더니 '적게 드는 연료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지금처럼 고유가 시대엔 더욱 그렇다며 차량을 구입할 때 1회 충전 주행거리와는 별도로 1kwh당 주행거리인 전비(電費)를 우선 살핀다는 설명도 내놨다.

반면 비싼 차량 가격과 구입후 신경써야 할 요인들이 많다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각종 언론 매체와 SNS엔 전기차에 대한 주의점과 단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

보급이 늘면서 불만의 소리도 커지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타이어에 관한 것이다. ‘전기차 전용’을 써야 좋다는 불편한 진실 때문이다.

전기차는 화석연료차에 비해 중량이 무겁고 가속이 빨라 일반 타이어를 쓰면 빨리 닳아 1년 안에 바꿔야 한다고 시중에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진실이 아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가격이 20∼30% 정도 비싼 반면, 수명은 2∼3년 정도여서 4년 넘게 타는 일반 타이어보다 수명이 짧은 데서 비롯된 오해다.

비싼 차값에 비해 도로방지턱에 취약하다는 것도 불만 요인중 하나다.

우리나라 도로 어디에나 특히 골목마다 안전을 위한 방지턱이 설치돼 있지만 전기차에는 치명적 사고요인이 될 수 있다는게 이유다.

차량 바닥에 설치되는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방지턱과의 충돌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시속 30㎞ 이하로 주행하는 지점에 높이 10㎝이하로 설치하게 돼 있지만, 기준을 안 지키는 방지턱이 도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특히 그렇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구입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 최대 고민과 불만 요인다.

보조금을 포함, 최근에 나오는 전기승용차 신차 평균가는 7000만원 선이다. 일반 승용차 신차 평균 가격보다 2000만원 이상 높다.

차값의 절반가까이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부담을 고려해 최근 배터리 값을 빼고 전기차를 살 수 있는 ‘배터리 구독제’ 방안까지 내놨다.

신차 구입자가 매월 일정액을 배터리를 소유한 리스업체에 내고 빌려 쓰게 한다는게 주 내용이다.

다시말해 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통해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추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전기차 이용의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게 취지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에 대한 여러 규제가 존재,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전문가가 많다.

취지는 좋은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 제도 보완에 나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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