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축제의 도시다. 봄부터 가을까지 굵직하고 다채로운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5월 수원연극축제, 8월 수원문화재야행에 이어 지난 16일에도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와 2022 수원화성 낙성연 행사가 펼쳐졌다. 9월과 10월에도 눈길을 끄는 다양한 축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수원시는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되는 4개 가을 축제를 ‘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이라고 이름 지었다.

힐링폴링의 첫 번째 축제는 23일부터 열리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다. 올해는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을 주제로 10월 23일까지 화홍문과 남수문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시즌1에서는 정조대왕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르네상스를 표현해 갈채를 받았다.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화서문과 행리단길 일원에서 열린 이 축제에는 무려 31만여 명이 다녀갔다. 또 하나의 수원시 대표축제가 탄생한 것이다.

수원문화재단 측은 평일 하루에 약 2000명씩 다녀갔고, 주말에는 하루 3000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컸다. 이 기간 동안 행사장 일대 카페와 식당 매출도 40~50% 정도 올랐다고 한다.

‘수원화성, 의궤가 살아있다-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30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공연 개막 공연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로 시작, 수원화성 축성을 함께한 장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진다.

‘제59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다. 화성문화제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라는 호칭에 부끄럽지 않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무예를 바탕으로 꾸민 공연 ‘야조(夜操)’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4년 만에 열리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가 크다.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서울 창덕궁에서부터 수원 화성행궁을 지나 화성 융릉까지 약 59km 구간에서 정조대왕과 당시의 복식을 한 관리, 장수 및 군사 등 1700여 명이 펼치는 화려하고 웅장한 행차를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축제가 돈 낭비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축제가 주는 유·무형의 효과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축제는 역사와 지역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몸과 마음(영혼)의 치유와 회복을 선물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크다. 따라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하다.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수원에 와서 체류형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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