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호우 때 수해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한 바 있는 수원시 관내 13개 청소 대행업체가 22일 수해 시민들에게 전해달라며 수원시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공동주택·도로변·골목길 등에 배출된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시설로 운반하는 기업인들이다. 평소에도 소외이웃 물품 지원, 명절 나눔 행사, 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 후원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비 피해로 힘겨워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들은 또 있다. 희망둥지협동조합 봉사자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수원시·수원도시재단 직원 등과 함께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고색동 연립주택 반지하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작업을 실시했다. 물에 젖은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곰팡이를 긁어내고, 실내를 완전히 건조한 후 도배·장판을 새로 해줬다. 침수피해 주택의 실내가 완전히 건조되면 희망둥지협동조합과 함께 (사)함께웃는세상, 수원시도배사협회, 한사랑길봉사단 등 11개 단체도 153가구의 도배·장판 시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침수피해가 발생한 11일 김기정 의장과 이재식 부의장을 비롯, 유준숙 기획경제위원장, 조미옥 도시환경위원장, 조문경 문화체육교육위원장 등 의원봉사단과 의회사무국 관계자 등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봉사단도 즉각 권선구 평동 일대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집안의 토사를 제거하고 집기들을 세척하는 등 수해 복구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은 같은 기간 제주도로 이른바 ‘의원연수’를 떠난 타 지역 일부 지방의원들과 비교됐다.

수원시 공무원들도 팔을 걷어 붙였다. 장수석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직원 20여명은 지난12일 오목천동 화훼농가에서 침수된 농작물과 화분 및 집기 등의 시설물을 정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사가 19일 수원시에 집중호우 피해가구 지원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헤라건강학교 수료생들로 구성된 헤라건강학교 총동문회도 수원특례시에 수재의연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수원시의회 의장단도 수해지역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을 모금했으며 시의회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도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지난 8~11일 폭우로 수원지역 193가구가 주택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따듯한 정이 필요하다. 추석은 다가오는데 침수된 집안에서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침수 피해자들이 이웃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건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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