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부적합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가락·강서 공영도매시장, 마트, 백화점 등의 유통 농산물과 학교,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 식재료와 같이 서울 전역에 유통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4004건의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는데 부적합률이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잔류농약 검사항목이 지난해 280~340종에서 올해 상반기 470종으로 늘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수, 시금치, 들깻잎, 상추, 청경채, 아욱 등에서 터부포스 등 살충제, 카벤다짐 등 살균제, 펜디메탈린 등 제초제, 파클로부트라졸(식물생장조절제) 등 부적합 농약이 검출됐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으로 가는 급식 농산물에서도 16건이나 검출됐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학교와 어린이집 증에 공급되는 급식용 농산물도 사전 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제품은 급식에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부적합 농약이 서울시에서만 검출될 리는 없다. 경기도 역시 안심할 수 없으므로 지속적으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용으로 구매하는 농산물은 더욱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산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수입 수산물에 대한 빈틈없는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2월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2021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1년이 지났지만 일본산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21년 실시한 일본 내 식품 방사능 검사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수산물 3.8%, 농산물 18.7%, 축산물 1.7%, 야생육 25.1%, 가공식품 6.3%, 유제품 0.5%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한다.

최근 수원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안전·품질 관리 능력, 식자재 공급 계획, 제안 가격 등 평가를 거쳐 2022~2023년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업체 5곳을 선정했다. 수원시는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내 학교 급식소에 공급하는 식자재(수산물)를 공동으로 구매,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선정된 업체는 1년 동안 수원시 관내 단설유치원, 학교(초·중·고·특수학교) 등 202개교에 수산물을 공급한다.

학교 급식소에 안전한 식자재가 공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수원시의 다짐이 반드시 이행되기 바란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나라의 미래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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