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시민들의 숙원 가운데는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이 있다. 신안산선은 안산시의 4호선과 시흥시 서해선을 서울 여의도까지 잇는 길이 44.7㎞의 대도심 광역철도다. 이 노선이 화성시 향남까지 연장된다면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50분대에 갈 수 있다. 이 지역주민들이 여의도와 인근지역에 가려면 여러 차례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야 한다.

이에 화성시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에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을 정식 건의했다. 그리고 드디어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의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신안산선 향남 연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뜻이다.

지난 15일 ‘신안산선 연장운행 타당성 검증 용역 최종보고회’가 국토교통부에서 열렸는데 이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을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시설계 변경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에도 ‘신안산선 연장운영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대중교통포럼에 의뢰한 바 있다. 그 결과, 신안산선이 송산·남양을 경유해 향남까지 연장될 경우 B/C값은 1.02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은 11월29일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건의문에서도 드러난다. 화성 향남읍, 남양읍, 송산면 주민들은 ‘신안산선 향남 연장 조기 확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통해 “송산그린시티, 남양뉴타운, 향남1·2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걸맞은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있지 않아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심각한 상황”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서부권 유일의 철도 서해선마저도 1시간 간격으로 실질적인 철도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신안산선 연장은 기존 철도노선을 활용한 철도망을 확충함으로써 “최소한의 비용으로 수도권 전철 서비스의 혜택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신안산선 향남 연장 조기 확정을 촉구했다.

화성시 역시 신안산선 조기 연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역발전과 함께 동·서부 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사업의 최종 목적지를 화성시로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주민들의 간절한 뜻을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경기도와 화성시 역시 신안산선 연장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동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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