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 세 달 만에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2021년 5월에 200억원, 6월 300억원, 7월 400억원, 8월 500억원, 9월 600억원, 10월 700억원, 11월 800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5월1일 15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6월 1일 누적 거래액 1600억원을 돌파했다.

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꾸준한 증가추세에 대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나들이객 증가로 배달앱 수요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화자찬처럼 들리지만 충분히 일리가 있다. 현재까지 가입 회원 약 75만 명, 약 5만 개의 가맹점을 확보, 도민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돼주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업체의 배달앱 중개수수료가 6.8~12.5%나 돼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경기도는 타지역의 공동배달앱을 참고해 배달특급을 내놓았다. 당시 배달앱시장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이 점령한 상태였다. 도는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을 없애고 공정 경쟁을 유도하겠다며 대안으로 배달특급을 출범시켰다. 중개수수료는 1%였다. 민간배달앱의 높은 수수료에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목표로 시작한 서비스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지자체 협력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

가맹점주들의 평가도 좋다. 얼마 전 가맹점주 4847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약 91%인 4444명의 가맹점주가 공공배달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민간배달앱 독과점 방지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한국경제학회‧한국산업조직학회가 공동 주최한 ‘플랫폼 분야 공정거래법 집행에 있어서의 경제 분석의 역할과 방향 학술대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이 공 박사는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음식 배달앱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2600억원, 2019년 9조7300억원, 2020년 17조3800억원으로 최근 2년 동안 3배 넘게 커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기도 배달특급이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 그렇지만 배달특급은 도내 31개 시·군 뿐 아니라 서울 성동구로도 진출하는 등 확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앞날이 밝다. 이창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의 말처럼 앞으로 “배달특급만의 특색을 살려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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