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재준 첫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 당선인은 이번 6.1 전국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를 0.57% 포인트 차이로 꺾으며 승리했다. 겨우 2928표차이다. 투표를 한 수원시 유권자 절반 정도는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 근소한 차이로 당선이 됐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이 당선인의 역량을 믿는다.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행정, 특히 도시 계획과 재정비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임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소감을 통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시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제1호 공약인 대기업 및 첨단기업 30개를 유치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좋은 기업이 수원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총 동원해 대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수원시의 일자리가 넘쳐나도록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4년간 “오로지 수원시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고 강조하면서 수원시가 다시 경기도 제1의 경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이 내놓은 공약은 많다. 경제, 생활, 환경, 청년, 돌봄, 문화, 시민 7대 분야의 세부 공약과 수원 4개 구별 공약, 광교신도시 지역에 대한 특별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전기한 대로 경제 분야 공약이 많이 눈에 띈다.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지 스마트폴리스 추진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 유치 추진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추진 ▲서수원 첨단기업 신도시 추진 ▲북수원 테크노밸리 등이다.

이밖에도 ▲더블역세권 복합도시 개발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 ▲청년 누구나 창업/학습센터 및 청년 오피스 조성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약들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수원 4개 구를 5개 구로 개편하고, 각 구별 특화 거점을 주제로 한 지역 핵심공약도 발표했다.

고질적인 화성행궁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화성행궁 광장에 지하주차장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이재준 당선인 뿐 아니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물론 국민의 힘 후보들도 약속한 바 있는 내용이므로 실현 가능한 공약이다.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수원화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은 “장기적으로 성안에 진입하는 차량을 줄이고 보행자 위주의 정책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성 외부에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를 성 밖에 주차한 관광객들이 성안 이곳저곳 걸어 다녀야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과 (사)화성연구회 같은 역사문화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필요가 있다.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정에 임해 수원특례시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자신의 공약은 물론 상대의 공약 가운데서도 실현가능하고 올바른 내용이 있다면 과감히 수용해도 좋다.

다시 한 번 수원특례시 초대 시장 당선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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