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수가 확실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라 곳곳에 활기가 돌아서 좋다. 앞으로 모든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제한 조치가 풀리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최근 ‘안심숙소’ 서비스를 종료했다. 2년 2개월 만이다. 안심숙소 서비스는 수원시가 최초로 시작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됐던 코로나19 대처 방안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시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였다.

수원시는 2020년 3월 27일, 관내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은 수원시와 각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최대 70% 할인)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었다. 시에 따르면 안심숙소 서비스가 종료되기까지 778일 동안 685가구 1139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시민들은 시의 조치를 크게 환영했다. 한 시민은 수원시의 조치를 고마워하는 글을 써서 인터넷 매체에 올렸다.

“조카딸은 우여곡절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가족 대신 수원시에서 마중 나와 있더란다. 해외입국자가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의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과정에서, 또는 집에서 가족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카딸아이는 수원시가 보내준 별도의 차량으로 수원에 도착 한 후 가족과 만나지 못한 채 수원시가 운영하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인 서둔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이틀간 묵었다. 격리기간이 끝난 후 이곳에서 나와 홀로 2주간의 격리 생활을 했다. 수원시에서 안심숙소로 호텔을 소개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수원시의 안심숙소 서비스는 해외입국자는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됐다. 밸류호텔 하이엔드,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 노보텔앰배서더수원, 코트야드메리어트수원 등 호텔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열린 안심숙소 참여 호텔 관계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안심숙소 서비스 덕분에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어있는 객실을 활용한다는 발상은 주목을 끌었다.

안심숙소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산, 100여 개 지방정부에서 벤치마킹을 했고 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공유했다. 수원시의 안심숙소 서비스는 칭찬 받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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