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공산품과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등이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9.2% 올랐다.

이로 인해 축산물 가격은 7.4%나 올랐으며 수산물도 2.6%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는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대비 2.0% 상승했다.

가계 소비지출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1분기 기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한다.

이처럼 치솟는 소비자 물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시가 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 받았던 시민들이 상승하는 물가로 인해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가 안정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상하수도 요금·종량제 봉투 가격 등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 수원시 공공시설 사용료도 인상을 유보할 방침이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착한가격업소’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청결한 위생상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다. 특히 효율적인 경영으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가안정 모범업소들이다.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지방정부가 지정한 물가안정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쓰레기종량제봉투 지원, 상하수도요금 감면, 홈페이지 홍보 등 지욕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준다. 수원시는 오는 7월까지 ‘착한가격업소’의 안정적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추경예산을 확보해 착한가격업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분야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농수산물 유통 관련 단체와의 ‘유통체계 개선 협약’, ‘농수산물 유통 민관 실무협의회’ 등이다. 매달 3차례 수원시 물가를 조사해 수원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고통에서 벗어나려 하니 이번엔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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