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행복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들보다 불행한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왜 그럴까요?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모르거나 그릇되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도 캘커타 빈민굴에서 평생 섬김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더 테레사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일러 주었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3가지로 일러 주었습니다.

첫째는 단순하게 사는 길입니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삶이 행복을 누리는 지름길이라 하였습니다.

둘째는 기초를 튼튼히 하는 길입니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삶은 흔들리기 마련이고 기초가 흔들리고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셋째는 내면을 충실히 다지는 길입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러하지만 내면의 충실함이 없이는 행복한 나날을 누릴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들 3가지 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하여 안타깝기 이를 나위 없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완벽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나라가 제일이다'라는 위안을 갖습니다.

호놀룰루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지난 주말 하와이에서 하와이 에어라인으로 귀국하는데 9시간이나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낮 12시 40분 제 시간에 출발을 하였지만 얼마큼 가다가 비행기 기체에 이상이 있다 하여 비행기를 돌려 하와이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몇 시간 비행기에서 기다리다 비행기를 바꾸어 타야겠다 하여 모두 내리라 하였습니다.

내려서 기다리는 동안에 식사하라고 15달러짜리 식권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밤 9시가 지나 출발, 한국에 도착하니 주일 새벽 2시였습니다.

밤중에 마중 나온 두레마을 차를 타고 들어오면서 혼자 말했습니다.

"그래도 내 나라가 제일이다. 다음에는 KAL 비행기만 타야겠다."

입국심사장에서 미국에서 받은 PCR 증명서를 제출하고 단단히 주의를 받았습니다.

7일 동안 집 안에만 있으라, 집에서 이탈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주의를 받은 것입니다.

나는 느긋하게 교회에서 설교하는 건 괜찮겠거니 생각하였는데 도리 없이 7일간 방에 콕 박혀 있는 '방콕파'로 지냈습니다.

동두천 두레마을로 돌아와 집에서 짐을 풀면서 다시 '내 마을, 내 집이 제일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낸 경고장이 와있었습니다.

미국 출반전인 주일 오후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행한 설교에서 선거법에 위반인 내용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였습니다.

내용인즉 내가 설교 중에 3월 9일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후보자는 투표하지 말고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발언이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7일간의 방콕 기간에 성경 읽기와 기도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라 사정이 어려울 때에 목사가 하여야 할 일의 첫째가 '나라 위한 기도' 라 다시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했습니다.

작금의 현실이 변화해서 선거를 통해 국운이 열리게 해 주십시오.

정치판에서도 탁월한 재목들이 발탁되어 능력을 발휘하게 해 주십시오.

아울러 나라 사정이 제자리를 잡아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으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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