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정장선 오명근 임승근 김기성, 둘째줄 이상기 공재광 최 호 이병배, 아랫줄 한규찬 서강호 김홍규 이세종.
윗줄 왼쪽부터 정장선 오명근 임승근 김기성, 둘째줄 이상기 공재광 최 호 이병배, 아랫줄 한규찬 서강호 김홍규 이세종.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지역색은 아니지만, 평택 사람들은 스스로 서로를 크게 세 부류로 나눠서 칭한다.

평택의 남부에 위치한 '평택 사람', 평택 북부에 위치한 '송탄 사람', 평택 서부에 위치한 '안중 사람'. 

이런 평택시는 지역별로 정치 성향이 제법 갈리는 곳이다.

신흥 개발지역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평택시 지역과 구 송탄시 지역, 그리고 과거 평택군에 속해 있던 안중읍, 포승읍, 청북읍 등 농촌지역이 대선 등 각종 선거에서 각기 다른 투표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주한미군기지를 낀 송탄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5선의 원유철 국회의원을 배출시켰다. 

반면 젊은층이 대거 유입된 평택시 남·서부지역은 진보성향이 강하다. 

이곳에선 현 민주당 소속 정장선 시장이 내리 3선 국회의원을 한 곳이다.

지난 19대 대선때도 비슷하게 투표성향이 갈렸었다. 

그런 가운데 신흥 개발지역이 점점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번 평택시장 선거는 이런 성향의 표심을 누가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대선의 풍향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측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평택지역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야 후보군은 대략 12명 정도다.

그 중 민주당의 현 시장과 국민의 힘 소속 전직 시장의 리터매치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5명이 공천을 받기 위해 각축 중이다.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정장선 현 시장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 그동안 각종 도시개발과 평택항 개발, 브레인시티 내 산학협력 반도체연구센터 유치 등 각종 치적을 내세우며 민선 7기 공약사항 챙기기에 바쁘다.

경기도의원, 3선 국회의원, 시장이라는 화려한 이력과 고덕면이 고향인 장점을 내세워 표심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시의원 3명이 도전장을 냈다. 

6·7대 시의원을 지낸 오명근 경기도의원은 각종 행사나 모임, 지역 민원에 집중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당선이후 포부까지 밝히는등 소외이웃과 공무원층을 공략중이다.

임승근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도 지역 정가에서 만만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평택갑 지역위원장을 역임한 임 전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경선 패배 이후 정치행보를 줄였지만 최근  SNS활동이 늘어나는등 물밑 행보가 감지 되고 있다. 

아직 본인은 출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잠정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3선 시의원 김기성 전 복지재단 이사장은 지역당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도 포럼운영, 지역탐방, 기념사업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변에선 활발한 소통을 통해 조직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국가 균형발전위원을 역임한 이상기 전 경기도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야당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군의 진격이 두드러진다.

자천타천 7명이 거론중인데, 선두에는 공재광 전 시장이 나서는 모양새다. 

대선 선거운동기간인 현재 국민의힘 평택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지역내 유세를 적극 펼치고 있어서다.

공식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주민 소통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안중중·고 동문과 부락산 포럼 등 과거의 조직력도 점검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평택시정의 실패를 부각시키면서 외연을 넓히고 있어 지역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의원을 지낸 최호 전 도의원도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다. 

지난해 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기국민후원회장에 선임된 후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살리기 운동본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꾸준히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재선인 이병배 시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서민층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민원해결사임을 자처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중이다. 행보도 지역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평택행복포럼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힌 한규찬 대표도 만만치 않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후보예상자중 가장 젊다는 신선함과 패기를 무기로 건전한 정책 담론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대교체도 외치고 있다.

송탄에서 초임을 시작 평택 부시장으로 공직을 마감한 서강호 전 평택부시장도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선이후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아래 풍부한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물밑 행보 중이다.

일찌감치 9급부터 1급 관리관 퇴임까지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을 펴내며 정치참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김홍규 전 도의원과 이세종 전 뉴욕한인회장도 후보군에 오르내리며 당내 경쟁을 예고중이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