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앞에서 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앞에서 박래헌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도시포럼)

[수원일보=신은섭 기자] 수원 문화인들이 한데 뜻을 모아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 추모비를 세웠다.

10일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남한산성로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정신과 문학 혼을 기리기 위한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제막식이 있었다.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이사장 최동호)이 주최하고,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래헌) 주관,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가진 이날 제막식에는 그동안 추모비 건립추진에 참여해온 수원 문화계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제막식을 갖기까지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3.1운동 100주년인 지난 2019년부터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우고자하는 뜻을 모아 여러 차례 논의를 해왔으나 코로나 19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등에 막혀 추진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수원 문화인들이 구심점이 돼 지난 1월 27일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을 발족하고 첫 사업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건립을 제안하게 됐다. 이후 추진위원회 구성, 건립추진 방향.방법, 건립내용, 건립기금, 건립시기 등을 논의해온 끝에 지난 8월 29일 만해 한용운 선생 탄생일과 '님의 침묵' 탈고일에 추모비를 건립했으나 제막이 수차례 연기돼오다 이날 드디어 제막식을 갖게 됐다.

추모비 건립에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특히 건립기금 출연에는 16인의 추진위원들과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추모시는 반백년 동안 작시한 51편의 시를 수록, 올해 출간한 영문 시선집 ‘제왕나비’로 제18회 제니마 문학상을 수상한 최동호 이사장이, 글씨는 김양동 서예가, 조각은 전항섭 조각가, 추모노래 작곡은 정덕기 작곡가, 추모노래는 송기창 성악가 등 국내 유수의 문화인들이 참여했고, 건립장소는 전보삼 만해기념관장이 제공했다.

박래헌 만해 한용운선생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라도 나라 잃은 슬픔을 시로 노래하고 온몸으로 항거하면서 겨레의 마음에 희망을 불어 넣어 준 만해 선생의 정신과 문학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애써주신 관계자분들과 함께 참여해 주신 문화인들의 노고가 추모비에 녹아 있기에 후대에 길이 남겨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수원시 문화계 인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수원시 문화계 인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도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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